좁은 주방, 버리는 공간 없이 수납 늘리기
좁은 주방을 정리할 때 새 수납장부터 사지 않고 문 안쪽과 싱크대 아래, 서랍과 상부장의 남는 공간을 활용하는 순서를 정리했습니다. 버릴 물건을 고르는 법부터 선반과 칸막이, 틈새 수납장을 살 때 꼭 재야 할 높이·폭·깊이까지 실패를 줄이는 기준을 알려드립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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주방이 좁으면 수납장을 더 사고 싶어집니다. 그런데 사기 전에 이미 있는데 안 쓰고 있는 공간부터 찾는 게 순서입니다. 대부분의 집에 그런 자리가 서너 군데 있습니다.
돈이 적게 드는 순서로 적었습니다. 위쪽 세 개는 돈이 아예 안 듭니다.
0원 — 지금 바로 되는 것
문 안쪽
싱크대 하부장 문 안쪽은 거의 모든 집에서 비어 있습니다. 여기에 얇은 것을 답니다.
- 비닐봉지 걸이
- 도마(세워서 거는 형태)
- 고무장갑
- 랩·호일
주의할 건 두께입니다. 문 안쪽에 뭘 달면 문이 안 닫히는 경우가 있습니다. 선반 안쪽 물건과 부딪히지 않는지 문을 닫아 보고 정하세요.
냄비 뚜껑을 따로 세우기
냄비를 포개 놓으면 뚜껑 때문에 높이가 두 배가 됩니다. 뚜껑만 빼서 세로로 세우면 냄비는 냄비끼리 포개져서 칸 하나가 남습니다. 뚜껑은 문 안쪽이나 서랍에 세워 꽂습니다.
안 쓰는 것부터 빼기
수납을 늘리기 전에 이걸 먼저 합니다. 일 년 동안 한 번도 안 쓴 것을 골라 상자에 담아 베란다에 두세요. 석 달 뒤에도 안 찾으면 안 쓰는 겁니다.
주방에서 이 항목에 자주 걸리는 것들입니다.
- 손님용 그릇 세트
- 세 개 이상 있는 같은 크기 프라이팬
- 사은품으로 받은 텀블러
- 한 번 쓰고 만 특수 조리도구
1~2만 원 — 효과가 큰 순서
싱크대 아래 2단 선반
싱크대 하부장은 배수관 때문에 가운데가 막혀 있어서 위쪽 공간이 통째로 놉니다. 다리 높이가 조절되는 2단 선반을 넣으면 여기가 살아납니다.
고르는 법: 배수관을 피해야 하므로 폭이 조절되거나 ㄷ자로 파인 형태를 고르세요. 통짜 선반은 관에 걸립니다. 사기 전에 하부장 안쪽 폭과 배수관 위치를 재세요.
서랍 안 칸막이
서랍은 넓어서 다 담기는데, 그래서 다 섞입니다. 칸을 나누면 같은 서랍에 더 들어갑니다.
고르는 법: 서랍 안쪽 높이보다 낮은 것. 이거 안 재고 사서 서랍이 안 닫히는 일이 흔합니다.
싱크대 상부장 선반 추가
상부장은 칸 높이가 그릇보다 훨씬 높아서 위가 놉니다. 컵 하나 높이의 낮은 선반을 하나 얹으면 컵을 두 층으로 놓습니다.
3만 원 이상 — 필요하면
벽 선반
타공 없이 붙이는 것과 나사로 고정하는 것이 있습니다. 무거운 걸 올릴 거면 나사 고정입니다. 접착식은 시간이 지나면 떨어집니다. 떨어질 때 그릇이 같이 떨어집니다.
전세·월세라 못을 못 박는다면, 접착식에는 가벼운 것만 올리세요. 조미료통 정도까지입니다.
이동식 틈새 수납장
냉장고 옆이나 싱크대 옆 10~20cm 틈에 넣는 바퀴 달린 수납장입니다.
고르는 법: 틈의 폭과 깊이를 둘 다 재세요. 폭만 재고 샀다가 안쪽 벽에 걸려 안 들어가는 경우가 있습니다. 벽에 콘센트나 배관이 튀어나와 있는지도 봐야 합니다.
순서를 정리하면
- 안 쓰는 것 빼기 (0원)
- 문 안쪽 쓰기 (0원)
- 싱크대 아래 2단 선반 (1~2만 원)
- 서랍 칸막이 (1만 원 안팎)
- 그래도 모자라면 벽 선반이나 틈새장
1번과 2번을 건너뛰고 5번부터 하면 수납장이 늘어난 만큼 물건도 늘어서 결국 다시 좁아집니다. 순서대로 하시면 3번에서 끝나는 집이 많습니다.
마지막으로, 치수 재기
이 글에서 계속 나온 말이지만 한 번 더 적습니다. 집에서 재고 나가세요.
주방에서 자주 쓰는 치수는 넷입니다.
- 하부장 안쪽 폭·높이
- 서랍 안쪽 높이
- 상부장 칸 높이
- 냉장고 옆 틈 폭·깊이
이 넷을 휴대폰 메모에 적어 두면 살림 살 때마다 꺼내 보게 됩니다.